2008. 7. 10. 16:45

58살의 쇼, 유인촌 문체부 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님께서 오늘 오전 자택인 청담동에서 집무실이 있는 광화문까지 자출을 하셨다.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서 레이서들이 난무하는 서울시내에서 몸소 어려운 일 하신 것은 좋았다. 이런 일에는 홍보도 빠질 수 없는 일. 당연히 친한 기자도 대동했다.


유인촌 장관의 우여곡절 자전거 출근길 : 헤럴드 경제


근데, 2MB 휘하의 인물들이 항상 그래왔듯이(솔직히 4개월 내내 이런 바보짓 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 처음엔 웃기기라도 했다.)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래 두개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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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오전 출근시간 성수대교를 건너는 유인촌 장관


오전 출근시간(대략 7~8)시에 성수대교를 지나시는 유장관님이시다. 참 아름다운 일요일 서울의 아침길이다.  근데 오늘 7월 10일은 일요일이 아니잖아? 목요일 서울의 출근길이 이렇게 평온했던가?

아니나다를까 온라인상에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와, 저도 자전거 타고 출근해야겠어요.", "건강도 챙기고 차도 안 막히고, 너무 부럽네요. 저도 자전거 사야겠어요" 라는 메시지가 나오길 바랬지만 꿈도 꾸지마라.

"쇼를 해라.", "또 차량 통제했냐?", "성수대교 맞냐? 난 10년동안 출근하면서 한번도 저런 광경 본 적이 없는데?" 차량통제가 있었던 게다. 적어도 여러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길이 터졌다면, 그리고  저렇게 상쾌해보이는 출근길을 누리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손해를 보았단 이야기다.

아니 설령 차량통제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할 지 한번만 생각해보라. 제발, 힘들겠지만, 머리에 기름칠 좀 하고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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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 문체부 사무실에 도착한 유인촌 장관


힘든 길을 뚫고 유장관님께서 목적지에 도착하셨다. 근데 자전거가 눈에 확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자전거에 관심이 좀 많은 사람이라 자전거 브랜드부터 보인다. 아니나다를까 한 블로거가 딴지를 걸고 나왔다. 적절한 딴지다. 

유인촌 100만원대 자전거 [고유가 시대에..자전거 이용??ㅡ,.ㅡ썅]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유장관이 포즈를 잡고 있는 저 자전거가 외산의 판매가격이 120~150만 정도 제품이라는 것이다. 사실, 자전거를 취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고가의 제품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140억 정도의 자산을 자랑하시는 분에게는 너무 초라한 제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조중동 찌라시를 보면 공짜로 나눠주는 사은품 정도로만 자전거가격을 짐작하던 시민들에게 이는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이벤트를 하려거든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한 30만원짜리 국산 자전거 사서 하면 됐잖아? 어차피 한번 타고 말걸. 제발............쫌................


인수위부터 근 7개월동안 이들의 바보짓거리는 한결같다. 뚝심있다. 10%도 안되는 지지율의 이유? 너무도 자명하다. 이들은 서민, 즉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족속들이다. 정몽준씨의 버스비 70원 발언도, 고소영도, 강부자도, 광우병도, 강만수도...... 마찬가지다.

이들에게는 정말 서민의 삶을, 생각을, 전해주고, 또 그들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야할 지 알려줄 메신저가 홍보담당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은 못 바꾸더라도 제발 욕 먹을 짓은 좀 하지마라. 

그리고, 아래 좋은 예를 보여주려 한다. 찬찬히 보고 좀 배워라. 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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