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 16:12

기상캐스터들만 구라쟁이 만드는 기상청.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창문을 열어 날씨를 확인한 것이었다. 특별한 약속도 없는 내가 날씨를 확인한 이유는 양치기 기상청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양치기는 세번중에 한번은 진실을 이야기했다. 미안하다 양치기.)

지난주까지 5주연속 주말날씨의 정확한 예보에 실패했기에 이번에도 틀리면 어찌되나 하는 우려와 동정이 섞인 행동이었다. 더구나 지난주까지는 비가 안온다고 했으나 비가 와서 낭패였지만, 이번주는 무려 150mm의 폭우가 쏟아진다고 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기상청을 믿고 야외활동을 취소했을 터..

이번 주말은 그야말로 휴가철의 피크다. 수십만의 여름휴가를 좌지우지할 기상청의 예보였던 것이다. 그만큼 중요한 예보였다. 5주연속 오보의 명예도 분명히 회복한다고 했고.. 기상청장 “예산·인력타령 접고 오보행진 끝내겠습니다” MD20080801183806619

근데 척 봐도 많은 비가 올 날씨는 아니었다. 결국 6주째 빗나간 서울 날씨 예보 란 기사도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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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prediction란 것은 힘들다. 안다. 그렇지만 슈퍼컴퓨터의 도입, 기술의 발전 등을 고려해봤을 때 10년전보다 못 맞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상청 2008년 예산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2008년도 세출 예산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어이가 없다.

주요 증가내역을 보면 더 어이가 없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등재된 2008년 예산자료)

2008년 예산증가내역
슈퍼컴센터 신축(0→100억원),
기상콜센터 구축(0→5억원),
기상관측선 건조(0→8억원),
동해레이더 청사신축(6→28억원),
실용화기술개발(55→74억원),
선진기상선도기술개발(0→20억원),
기상지진기술개발(70→100억원),
아태기후네트워크 구축(10→13억원),
인건비(574→628억원)

기상기술 수준 향상 등 기상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
    *기반 구축 : (‘07년) 256억원(24.7%) → (’08년) 315억원(26.3%)
    ㅇ 기상관측위성 개발, 슈퍼컴 센터 신축 등

아무리 봐도 욕먹을 만 하다. 슈퍼컴퓨터 사줬더니 스타크래프트 하는게냐, 야동을 보는게냐..

일주일 후의 날씨도 아니고 하루 후, 이틀 후의 날씨도 못 맞추는 2008년 세계 경제 7위 대한민국의 기상청. 그들의 오보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기상캐스터들이 아닐까?

생글생글 웃으면서 6주 연속 구라를 치는 기상캐스터들이야말로 가장 속이 탈 터.... 그냥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방송하고 싶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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