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바에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8.07 Donna Donna - 시끄러, 누가 없는 집에서 태어나라고 했니?
  2. 2008.08.06 River in the pines - 죽어야 사는 연인
2008. 8. 7. 04:10

Donna Donna - 시끄러, 누가 없는 집에서 태어나라고 했니?

60~7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가수 Joan Baez.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가사는 잔혹하고 치명적이다.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유명한 Donna Donna 란 곡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Donna Donna를 "돈아 돈아" 하면서 패러디할 때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가사에 담긴 스토리는 대략 이러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송아지는 가는 도중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제비를 보고 날개가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그러자 농부는 송아지에게 이야기한다. "시끄러. 누가 송아지로 태어나래?" 송아지는 자신이 죽어야 하는 이유도 모른채 아무렇지도 않게 도살된다.
 
찬찬히 귀기울어보자.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s.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시장으로 향하는 달구지에

슬픈 눈동자를 가진 송아지 한마리가 있네

송아지 위로 하늘을 가르며 날고 있는

제비 한 마리가 있네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ir might.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Donna Donna Donna Donna

 

바람은 어떻게 웃고 있나?

온  힘을 다해서 웃고 있네

웃고 또 웃고, 하루종일 웃고 있네

여름밤이 다 가도록 웃고 있네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Why don't you h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시끄러, 농부가 송아지에게 말을 하네

누가 너보고 송아지로 태어나라고 했니

거만하고 자유롭게 날아가는 저 제비처럼

왜 넌 날개를 가지고 있니 못하니


Calves are easily bound and slaughtered,

Never knowing the reason why.

But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


송아지들은 쉽게 잡히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누구든 자유를 보물처럼 여긴다면

제비처럼 나는 법을 배워야 하네


Translated by Toru

Trackback 0 Comment 0
2008. 8. 6. 12:19

River in the pines - 죽어야 사는 연인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때였다. 아버지가 맹장수술을 받으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인근 도시의 병원에서 아버지를 보살펴야 하셨다.

그 당시 결혼을 하지 않았던 이모가 집에 오셔서 나와 동생의 밥을 챙겨 주셨다.

이모는 부산에서 살고 계셨었는데 알고보니 지역 콩쿨대회에서 윤복희와 심수봉의 노래로 상을 휩쓸고 다니시던(ㅋㅋ) 아마추어 가수였다. 딱히 직업은 없었다.

이모가 우리 집에 오실 때 테이프 두 개를 들고 오셨다. 어디선가 녹음을 한 존 바에즈와 브람스의 테이프였다.

이모는 우리에게 밥을 챙겨주시고는 줄창 테이프 두개만 들으셨다.  그리고 허밍도 하시고 따라 부르기도 하셨다. 콩쿨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 3일 들으니 괜히 서글퍼졋다. 그래서 이모에게 가수의 이름을 묻고 '존바에즈'를 머릿속 사전에 입력해뒀다.

그리고....몇 년...

머릿속 사전에 입력된 존바에즈를 출력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미국의 히피문화에 관련된 책에서 존바에즈와 밥딜런을 접할 수 있었고 '존바에즈'가 튀어나왔다. 

군대가기 전까지 가장 많이 듣던 노래, 가사를 더듬더듬 해석하며 혼자 서글퍼지던 노래가 이 노래다. River in the Pines. 소나무가 Pine이란 것도 이 때 첨 알았다.


재작년 명절에 이모를 만났다. 이모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는 'Donna Donna'라고 했다.

그리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했다.



Oh, Mary was a maiden when the birds began to sing

She was sweeter than the blooming rose so early in the spring

Her thoughts were gay and happy and the morning gay and fine

For her lover was a river boy from the river in the pines

 

새들이 노래하기 시작했을 때 메리는 아리따운 처녀였습니다.

이른 봄 피어나는 장미보다 매혹적인 아가씨였습니다.

마음은 즐겁고 행복했고, 매일아침 즐겁고 상쾌했습니다.

솔밭 사이의 강에 사는 청년을 사랑했기 때문이죠.


Now Charlie, he got married to his Mary in the spring

When the trees were budding early and the birds began to sing

But early in the autumn when the fruit is in the wine

I'll return to you, my darling From the river in the pines


어느 봄날 찰리와 메리는 결혼을 했습니다.

소나무들은 일찍 싹을 티웠고, 새들은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일을 술병에 담궈둔 어느 이른 가을, 찰리는 메리를 떠났습니다.

"다시 돌아올께, 내 연인" 라고 말하며 솔숲 사이의 강을 떠났습니다.


It was early in the morning in Wisconsin dreary clime

When he ruled the fatal rapid for that last and fatal time

They found his body lying on the rocky shore below

Where the silent water ripples and the whispering cedars blow

 

황량한 위스콘신의 어느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찰리가 마지막 힘을 다해 여울에서 몸부림칠 때는.

고요한 물결이 일고 삼나무가 속사이는 바위틈에서

찰리는 말없이 누운 채 발견되었습니다.


Now every raft or lumber that's come down, the chip away

There's a lonely grave that's visited by drivers on their way

They plant the wild flowers upon it in the morning fair and fine

It’s the grave of two young lovers from the river in the pines.

 

뗏목과 통나무가 떠다니고 작은 조각들도 떠내려갑니다.

근처를 지나는 운전수들이 찾는 외로운 무덤이 있습니다.

화창한 아침 운전수들은 무덤위에 야생화를 심어주었습니다.

그 무덤에는 솔숲사이에 살던 한쌍의 어린 연인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Translated by Toru



Trackback 0 Comment 0